부부 싸움하던 고물상 주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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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충주】충주경찰서는 15일 부인과 말다툼 끝에 쇠절굿공이로 머리를 쳐 숨지게 하고 잇따라 겁에 질려 우는 두 딸마저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조상해씨(34·충북 중원군 주덕면 신양리3)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범행 후 사건을 위장하기 위해 경찰에 허위신고까지 했다가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조씨는 14일 밤 11시쯤 집 안방에서 막내 진형군을 잠재우고 부인 윤춘련씨(29)와 TV를 보던중 사소한 일로 언쟁을 벌이다 윤씨가 폭언을 퍼부으며 방문을 박차고 나가는데 격분, 뒤따라가 6m 떨어진 것간에 이르러 윤씨와 옥신각신 다투던 중 옆에 있던 쇠절굿공이로 윤씨의 머리를 쳐 숨지게 했다.
조씨는 이어 부엌 뒷방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장녀순희(8) 2녀 범희(7)양이 『아버지 싸우지마』하고 울며 소리치자 겁에 질린 나머지 부엌 뒷방으로 뛰어들어 두 딸 마저 이불로 덮어씌운 뒤 절굿공이로 마구 내리쳐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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