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노조|한국 상품 불매|하역작업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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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27일 합동】일본 최대의 노조연합체인 사회당계의 일본 노조총 평의회(총평)는 27일 김대중 구명을 위해 일본 전역에 걸친 한국 상품 불매 운동 및 대한 수출입 물자하역 작업「보이코트」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김대중 문제와 관련, 노골적인 대한 내정간섭을 책동하고 나섰다. 총평의「도미즈까」 사무국장은 이날 산하 일본 국철 중앙위원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김대중이 대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 필연적이라면서 이같은 한국상품 불매 및 하역「보이코트」운동계획을 밝히고 일본 정부에 대해 대한 경제제. 재를 요구하겠다고 말하여 일개 외국 노조 간부가 남의 나라의 형사피고의 처리에 왈가왈부하는 주권 침해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그동안 일본의 반한 좌익정당 및 한민통 등과 함께 반한 운동 및 김대중 구명운동을 벌여온「도미즈까」국장은 한국 신문들이 「스즈끼」 일본 수상의 내정간섭 발언을 게재한 것은 한국 정부가 근일 중 김대중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게 하여 형을 집행하려는 의사표시라고 선동하면서 전 항만 노조가 중심이 되어「가마·쓰루」「마이쓰루마」「마이쓰루」등지에서 한국관계 물자의 하역작업을 파업을 통해「보이코트」하겠다고 말했다.
「교오도」통신은 그같은 한국상품「보이코트」 행동 계획이 12월3일부터 3일간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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