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TBC세계가요제」 대상을 탄「모잠비크」의 혼혈가수「슈디」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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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모잠비크」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와의 혼혈 때문일까. 「잰피엘·슈디·몬드렌」양은 「아프리카」인 답지 않게 미인이다. 갈색의 피부는 매력 있게 빛났고 대상을 탄 기쁨에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의 표정은 더욱 밝고 아름다왔다.
『「그랑프리」를 차지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이 큰 기쁨에「슈디」양은 23일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했다. 함께 참가한 다른 나라 가수들의 인사를 받으랴, 「모잠비크」에 있는 오빠에게 수상의 기쁨을 알리는 전화를 하랴, 그러다 보니 새벽3시에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고.
「슈디」양은 「모잠비크」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부친이 암살 당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필라델피아·발레·모던·댄스·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5개국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슈더」양은 「갈색의 요정」이란 별명으로 미국과「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행운의 여신이 도왔다고 겸손해 하지만 『「멜러디」 감각이 뛰어난 「허스키」의 음질이 인간의 영혼을 유혹하는 매력을 주고있다』는 심사위원인 국제가요제 연맹회장 「아우구스트·알구에르」씨의 평처럼 그녀의 노래는 국제적 무대에서 손색이 없는 1급 가수다.
『서울은 처음이지만 너무 아름답고 친절해 내 생애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조용히 다시 한번 꼭 들르겠다고 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의 역사 깊은 고적을 구경 못한 것이라고.
「슈디」양의 다른 가족은「모잠비크」에 살고있으나 「슈더」양은「뉴욕」과 「체대바」 를 오가며 살고 있다. 직접 보고 느낀 서울의 아름다움을 가족과 친지에게 소개하는 것이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또 한차례 웃음을 지었다.
올해 22세인 「슈디」양은 미혼, 1백62cm의 몸매. 서울에서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그녀는 25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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