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빛난 이태양 … 한화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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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한화 이태양(24)이 국가대표급 피칭으로 부활했다.

 이태양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 6삼진으로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피에가 1회 만루홈런을 터뜨려 이태양의 승리를 도왔다.

 이태양은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특급 제구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1회 말 2사후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이후 빠른 직구와 포크볼로 5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았다. 특히 6회 위기상황에서 빛났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채은성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피에와 유격수 강경학이 충돌하면서 놓쳐 무사 1·2루가 됐다. 이태양은 흔들리지 않았다. LG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번 이병규(등번호 7)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태양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뒤 부담감 때문인지 부진했다. 최근 3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은 국가대표다운 안정된 구위를 뽐냈다. 이태양은 “최근 부진해서 마음을 비우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오늘 승리로 마음이 편해졌다”며 웃었다.

 마산에서는 NC가 테임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7-2로 SK를 눌렀다. 전날 SK에 0-5로 뒤진 상황에서 ‘우천 노게임’의 행운을 얻었던 NC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7-6으로 꺾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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