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TV주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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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웃으면 복이 와요』는 MBC TV의 대표 「프로그램」중의 하나라고 할만한 데 그 「프로그램」이 요즘 들어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아 아쉽기 짝이 없다.
최근의 『웃으면 복이 와요』는 구봉서 배삼룡 이기동 등의 「코미디언」들이 지고 젊은이들로 바뀌어졌다. 따라서 신선한 느낍은 들고 있지만 새얼굴이 펼치는 연기는 「코미디」인지 「개그」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코미디」든 「개그」든 청자들에게 건전한 웃음을 주면 되겠지만 그것이 그렇지 못해 답답한 것이다. 옛날의 『웃으면 복이 와요』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인물이 바뀌어진 지금 공감은 고사하고 저질에서 벗어난 감도 없는 것 같다.
개개인의 말장난 같은 것으로 그치지 말고 건전한 웃음으로 공감이 가는「코미디」를 보여 주었으면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을 아끼는 시청자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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