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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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포스트」지는 5일 다음과 같이 역대 미 대통령들의 어록을 인용,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자리인 미 대통령직을 묘사했다.
▲「조지·워싱턴」(초대)=대통령 집무실로 갈 때의 내 심정은 형장으로 향하는 사형수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토머스·제퍼슨」(3대)=내게 있어서 대통령이란 직책은 날마다 쌓이는 힘들고 기계적인 일, 친구를 잃는 일 이의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
▲「존·퀸시·애덤즈」(6대)=대통령 직책을 수행하는 것보다 더 성가시고 권태롭고 괴로운 일은 없다.
나의 대통령 재임 4년이란 세월은 내 생애에 있어 비참한 기간이 4년 늘어남을 의미한다.
▲「앤드루·잭슨」(7대)=나의 대통령 재임기간은 위엄있는 노예생활과 같았다.
▲「에이브러햄·링컨」(16대)=그것은 내 두손위에 하얀 코끼리 한 마리를 올려놓은 것과같이 견디기 힘든 세월이었다. 그같은 불안과 시련과 학대의 시절이 또 다시 찾아오지 않기를 바란다.
▲「월리엄·태프트」(27대)=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자리다.
▲「우드로·월슨」(28대)=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운동선수같은 체격, 어머니같은 인내, 박해받던 기독교인의 참을성이 요구되는 직책이다.
▲「해리·트루먼」(33대)=대통령직을 칭찬할만 한 말은 없다.「비애」그것이 유일하게 적합한 표현이다.
▲「존·F·케네디」(35대)=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나는 이 나라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짊어져야 할 짐이 얼마나 무겁고 끝없는 것인가 하는 것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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