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회 확성기·교회 「차임·벨」 주택가 소음공해 주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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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주택가 소음공해의 주범은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의 확성기와 교회의「차임·벨」·타종소리로 드러났다. 3일 환경청이 각 시·도롤 통해 실시한 「전국주택가소음공해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13가지로 분류한 소음공해원 가운데 67·7%를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과 교회가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전국의 소음공해원은 모두5만3천l백53개소로 집계됐으며 그 중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의 「스피커」가 2만2천7백78개소(42·9%),교회의「차임·벨」·타종이 1만3천1백84개소(24·8%)로 밝혀졌다. 또 전파사가 5천6백37개소로 10·6%, 각종 공장·각 업장이 10%인 5천3백44개소로 3, 4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주택가사찰의「스피커」가 3·1%(1천6백56개소), 주차장이 2·5%(1천3백35개소), 자동차정비업소 1·7%(9백31개소), 「버스」종점1·3%(6백87개소) 순으로 집계됐다.(도표참조)
환경청이 이번 조사에서 주택가의 주요 소음원을 분류한 13가지는▲교회▲사찰▲행정기관▲공장·각업장▲「버스」종점▲주차장▲정비업소▲공사장▲「아파트」관리사무소▲전파사▲채석장▲「오토바이」대여업소▲사설학원확성기 등이다.
이 조사결과 서울·부산 등 도시에서는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이 10%내외(서울9%, 부산11%)로 낮고 공장·작업장(서울31%, 부산11%), 전파사(서울·19·4%, 부산 29·7%)의 비중이 높은 반면 전남·경북 등 농촌지역에서는 행정기관의 확성기가 60%이상(전남70·3%, 경북63·3%)이나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이·동사무소의「스피커」는 이른 새벽부터 각종 음악과 행정고지사항 외에도 행정기관의 내부적인 연락까지도 쉴새없이 방송해 주민들에게 심각한 소음공해롤 끼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회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20∼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소음원으로 1백%가 타종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상당수는「차임·벨」과 타종을 함께 시설, 이른 새벽 주민들의 안면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상의 경우 대구 등 일부 시·도에서는 외부에까지 음악소리 등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단속, 소음원에서 제외된 곳도 있으나 부산처럼 소음공해의 29·7%시나 차지한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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