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의 호수비, 흔들리던 류현진 살려…6회까지 ‘무실점 행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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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다저스)이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2루타 2개) 4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0으로 앞서고 있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13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 류현진의 도우미는 단연 미구엘 로하스다.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연이은 호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수비가 약한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지명타자로 빠지면 로하스가 선발 출장했고, 류현진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6회에는 선두 타자 콜린 카우길의 타구가 3유간을 통과하는 듯 했지만 로하스는 외야 잔디 위까지 공을 쫓아가 잡아내 강한 어깨로 1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매니 곤잘레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워낙 박빙의 승부라 느린 화면으로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저스 벤치는 주저없이 챌린지(비디오 판독 요청)를 했고, 결과가 번복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들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릭 아이바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고, 마이크 트라웃을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병살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어 나온 앨버트 푸홀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흔들리는 류현진을 구해준 것은 야시엘 푸이그의 그림같은 호수비였다. 푸이그는 조쉬 해밀턴의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를 하며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푸이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6회까지 류현진은 투구수 85개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3회초 터진 핸리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와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3점을 냈고, 6회초 2사 1루서 유리베의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경기는 LA 다저스가 7회초 현재 에인절스에 4-0으로 앞서있다.

온라인 중앙일보·J베이스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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