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달러 환류 안되면 개도국 경제에 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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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데이비드·룩펠러」「체이스·맨해턴」은행회장은『제2차「오일·쇼크」이후 개도국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돈빌리는 일이 어려워졌으며 앞으로도 점차 선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이스」은행의 부산지점개설에 참석차 내한한 「룩펠러」씨는 17일『세계경제의 전망과 한국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통해 지금의 세계경기침체는 제1차「오일·쇼크」때보다는 덜 심각하며 각국이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경기회복과정에서의 개도국의 진통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세계적인 국제수지 적자현상의 짐이 개도국들에 집중적으로 지워지고 있는데다 적자를 메워 줄 국제금융시장 차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룩펠러」씨는 세계경기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2가지 장애요인은 「인플레」를 막기위한 각국의 긴축정책과 OPEC제국에 몰려있는 막대한 「오일· 달러」라고 지적하고 특히「오일·달러」가 다시 풀려 나오지 않고서는 개도국 경제의 국제수지는 계속 악화를 면치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룩펠러」씨는 그러나 선진공업국들이 현재 탈석유를 위한 산업구조개편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것이 진척됨에 따라 개도국들에 상당한 양의 산업구조가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개도국으로서도 새로운 투자가 유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록펠러」씨는 「록펠러」1세의 손자로서 61년 이후「체이스」은행의 은행장 및 회장직을 맡아 왔으며 은행장직만 금년초에 내놓았다.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번 방한은 5번째. 6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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