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싸안고 회포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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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의 고려·서강·이화여대와 지방의 전남·조선대 등 8개대학이 10일 상오 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주인을 맞은 대학 「캠퍼스」는 그동안 막혔던 스승과 제자간의 정다운 대화가 다시 이어지는 등 「5·17」휴교 조치 이후 1백16일만에 생기를 되찾았다.

< 서울 >
고려대생들은 아침 일찍부토 인촌 동상 부근 「벤치」와 시계탑·도서관앞 잔디에 모여 앉아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더러는 부둥켜안은채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고려대는 10일부터 13일까지 수강신청 및 등록을 받고 강의는 10일 상오 9시부터 시작키로 했으나 준비관계로 11일부터야 정상 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10일부터 13일까지 2학기 등록을 받고 15일과 16일 2일간 학과목 수강신청을 받은 뒤 17일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간다.
이대는 1학기 중간시험을 이미 치렀고 학기말 시험은 「리포트」로 대치, 바로 2학기수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 지방 >
휴교 1백16일만에 문을 연 전남대는 13일부터 2학기 수업에 들어가 내년 2윌10일까지 마칠예정이다.
이 학교 상대 1년 유정항군(20) 은 『엄청난 사태로까지 몰고 간 학생들의 태도는 지나친 것이었다』고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학업에만 열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도 지금까지의 수업일수가 35일밖에 안돼 내년 2월까지 휴일없이 계속 수업을 하며 오는 29일부터 2학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개강한 대학은 다음과 같다.
▲ 고대 ▲ 서강대 ▲ 이대 ▲ 전남대 ▲ 조선대 ▲ 항공대 ▲ 전북대 ▲ 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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