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형사항소8부(재판장 高毅永부장판사)는 지난해 7월 금감원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MCI코리아 대주주 진승현(陳承鉉)씨의 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의 옛 자택인 서울 평창동 신원빌라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高부장판사는 2000년 7월 金전차장과 陳씨가 權씨 집까지 차를 타고 들어갔다고 주장한 도로와 주차장 및 집 내부 구조를 일일이 확인했다.
權씨측 이석형 변호사는 "이번 현장 검증에서 陳씨가 재판부에 그려냈던 주택 내부구조와 실제 구조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이 드러났다"며 "權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