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난조 「멕시코」를 난타|한국 쾌승 준우승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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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경=조이권특파원】한국은 제26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최종 11차전에서 「멕시코」에 11-2로 대승을 거두고 9승2패를 기록, 세계대회 3번째 출전에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4일 「고오라꾸엔」(후악원)구장에서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에이스」이선희가 「멕시코」타선을 6안타 2실점으로 막는 호투와 7회 4번 김용희의 「솔로·호머」등 장단 17안타를 작렬시켜 쾌승을 장식했다.
「멕시코」는 3명의 투수를 5번이나 교체하는 등 투수난조와 6개의 실책으로 대패했다.
한편 「쿠바」는 「에이스」「비넨」이 완투하면서 3명의 투수를 3회씩 기용한 일본과 투수전 끝에 7회초 5번「무뇨스」의 결승 「솔로·호머」로 1-0으로 신승, 10연승으로 남은 대미국전에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돼 3연패를 이룩했으며 아울러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3회초 선두 9번 심재원이 사구로 나가자 1번 김일권과 2번 배대웅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번 김재박이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3루의 김은 「멕시코」선발 「레이스」의 폭투로 1점을 가산했다.
한국은 4회초에도 7번 이해창이 좌전안타와 「스틸」로 2루에 나간 후 「멕시코」포수 「발드에스」의 견제악송구로 무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8번 박종훈이 우전적시타로 이해창을 불러들였고 9번 심재원은 땅볼과 「패스트·볼」로 3루에 나갔다.
1사3루에서 한국은 1번 김일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0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4회말 「멕시코」 1번「카네도」에게 사구를 허용한 후 1사후 3번「바라사」에게 중전적시타, 5번 「발드에스」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2점을 잃었다.
4-2로 「리드」하던 한국은 6회초에 2번 배대웅의 우전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태 「멕시코」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7회초에 선두 4번 김용희의 「솔로·호머」를 신호탄으로 타력이 불붙기 시작, 9번 심재원까지 연속 6안타를 터뜨리면서 10명의 타자가 일순, 대거 5점을 뽑아 대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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