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경제난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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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 대망의 80연대가 비산유 개도국들에는 오히려 최대의 시련기가 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최근 세계은행이 내놓은「80연대 세계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비산유 개도국들은 특히 85년까지 연평균 l·8∼2·4% 성장에 그치는 저 성장시대를 맞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들 대부분이 「에너지」난, 교역조건의 악화, 자본도입의 어려움 등에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맥나마라」세은 총재는 특히 이 보고서의 서문을 통해 『선진국들이 자국의 이익보호에 급급한 나머지 개도국들의 곤경을 계속 외면한다면 세계경제는 큰 파급에 직면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보고서는 개도국들이 살아나는 길은 우선 하루빨리 탈 석유로의 산업구조개편을 기하고 이어 조속히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세계은행의 향후 차관방향도 단순한 경제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을 줄여 나가는 일방 각국의 경제구조 개편작업에 집중지원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만약 개도국들이 85 년 이내에 이 같은 산업구조개편을 이루어 내지 못할 경우 80년대 후반기 들어서는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이에 대비해 선진공업국은 ▲대 개도국 수입억제를 풀고 ▲성장정책을 조속히 재개하고 ▲과도한「디플레」 정책을 지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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