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당총비서로 임명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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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건진특파원】북괴는 오는10월 열리는 노동당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 당주석제도를 신실하여 김일성을 당주석으로 추대하고 김정일에게 당에대한 모든 권한을 갖는 당총비서직을 념겨줄 계획이라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 통일일보가 8일 보도했다.
북괴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통일일보는 이보도에서 김일성이 당주석으로 추대되면 김일성은 비동맹운동·세계혁명운동 등 외교활동과 노동문제 등에만 전념하고 당의 실무는 모두 김정일에게 일임한다는 방침이며 당과 행정의 실권을 함께 쥐기위해 김정일이 총리도 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은 김일성-김정일 체제를 굳히기 위해 당·군·정권기관 등에 매우 엄격한 사상점검을 시작하고있다고 이신문은 말했다.
이 사상점검에서는 김정일에 대한 비판, 김정일에 아부하지 않는 자들을 배제, 거세하려는 것으로 지금까지 박성철부주석·이종옥총리· 서철군총정치국장 등 실무파가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이 같은 요인 이의에도 말단당원·전민중에 대해서도「인민조치」라는 이름의 충성도 점검에 나서 대량숙청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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