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일본안보에도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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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 극동서 전면핵전능력 보유
【동경=김두겸특파원】일본방위청은 5일 발표한 새년도 방위백서에서『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반도의 안정은 일본의 국익에 합치된다고 한 작년의 방위백서 보다 진일보한 구체적 표현이다.
일본각의에 보고된 방위백서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주한미지상군의 철수동결조치 대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백서는 특히 한반도의 군사력균형에 중요한 비중을 두면서 한국이 북괴보다 열세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탱크」 약8백60대를 포함, 육군18개 사단 52만명, 해군전함 8만3천t,전투기 2백50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북괴는 70년이후 군사력증강에 주력,79년 현재 육군40개 사단 60만명으로 늘어났고 「탱크」도 2천1백50대로 강력한 기동타격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 백서는 말했다.
작년까지 북괴의 육군병력을 45만명규모로 평가했던 이백서가 올 들어 처음으로 육군병력수준을 60만명으로 수정 발표한 이백서는 이밖에 북괴가 전함 6만6천t, 전투기 5백7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괴는 전략상「게릴라」전을 중시하고있으며 한국은 많은 예비병력에도 불구, 동원태세와 전투숙련도 및 장비면에서 북괴보다 약간 열세인 것 같다고 이백서는 지적했다.
이백서는 소련이 극동에서 현저히 무력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지난1년 간에 「백파이어」 전략폭격기와▲SS-20이동식 중거리다탄두유도탄의 극동배치사실과▲태평양함대증강▲「베트남」항만 및 공군기지확대▲극동지역군사령부 협력증강을 위한 통합사령부설치 등을 들었다.
따라서 소련은 「유럽」은 물론 극동에서도 재래식 전쟁능력과 전면 핵전쟁능력도 미국에 필적할 만큼 증강한 사실이 밝혀졌다.
소련의 이같은 군사력증대로 인도양과 서 태평양의 서방석유수송로 및 무역통로가 위협을 받을 것도 아울러 지적돼 일본은 앞으로 방위력을 계속 증강시키고 미국과도 긴밀한 유대를 유지할 필요성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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