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끝에 연7일째 계속된 저온현상은 오는 10일께까지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중앙관상대는 5일 이같은 저온현상은 우리나라가 「오호츠크」해상에 중심을둔 건조하고 온도가 낮은 1천20「밀리바」의 강력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동해안 및 영남지방은 이 영향으로 밤낮의 일교차가 1∼3도밖에 안되는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되고있으며, 서울·경기·호남지방는 일교차가 8∼12도가 되나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7∼10도 낮은 저온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상대는 그러나 이같은 날씨가 북미나 「유럽」·중공등에서 나타나고있는 것과 같은 기상이변으로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밝히고 10일이후부터 평년기온을 되찾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 동남쪽 해상에서 북진중이던 제10호 태풍「렉스」가 방향을 북동쪽으로 돌리는바람에 우리나라는 전혀 영향을 안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저온현상으로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일종의 냉해현상인 흰빛잎마름병이 급슥도로번져 벼농사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
벼의 출수기를 앞두고 번지고있는 흰빛잎마름병은 지난해 같은때보다 무려2∼3배정도가 늘어나 이상저온이 앞으로 5일정도 계속될경우 벼이삭의 벼알수가 정상인 1백8에서 1백4알로 줄어들것으로 농산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상저온현상은 중부지방의 경우 평균최저기온이 평년보다 3~4도가 낮은 16~20도인데다 지난 5월20일부터 7월25일까지의 일조시간 역시 오랜장마로 예년보다 40시간이 적은 3백49시간밖에안돼 벼가 제대로 자라지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 「수원」264호의경우 벼의초장(초장)이 67.9㎝로 지난해의 74.3㎝보다 6.4㎝가 짧고 중생종인 「밀양」21호의경우 지난해 57.3㎝보다 2.1㎝작은 55.2㎝밖에 안되는등 펑균3∼5㎝가량 덜자라 출수기도 예년보다 1주일가량늦고 이미팬 벼이삭도 알이 차지않고 생육이 부진하다.
올해 벼농사는 오랜장마로 5일현재 도열병이 이맘때의 1만9천5백㏊에서 2만9천㏊로 50%가량 늘어난데다(농수산부집계) 이같이 흰빛잎마름병까지 겹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내에는 흰빛잎마름병 발생면적이 지난해1천6백62㏊보다 43.7%가 늘어난 2천9백52㏊에 이르고 전북지방에선 지난해 1백27.4㏊의 2배가 넘는 3백19㏊나되고 기온변동이 심한 영서지방에서도 크게 번지고 있다.
농사관계자들은 전국적으로 계속된 이상저온으로 벼의 생육에 큰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기온이 낮은 요즘은 하오에 물을 3∼5㎝이상 많이대어 밤중에 저온피해를 막아주고 날씨가 정상화되면 물걸러 대기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