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송화물 관리 허술 피해 보상도 안 해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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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기 화물의 운송과 보관이 날로 허술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3일 김포에서 정기 화물 편으로 인천에 쌀 2가마를 부쳤습니다.
이틀 후인 15일 인천 서부 역에서 쌀가마를 찾아보니 단단히 맨 끈이 허름하게 풀려 있고 쌀가마가 놓여있던 자리에 눈어림으로 1되 정도의 쌀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대충 3말 정도의 쌀이 없어진 것입니다. 당장 사무실로 찾아가 직권들에게 항의했으나 쌀가마를 차에 싣고 내릴 때 끈이 풀어져서 쌀이 쏟아진 것이라면서 보상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말다툼이 시작되자 인부들이 몰려들어 늘 있는 일인데 시비를 건다면서 쌀을 등짐으로 날아 먹으라고 윽박지르며 큰 모욕을 주었습니다.
화물 탁송 비에다 상·하차 비까지 내고도 피해 보상은커녕 창피를 당했으니 이 같은 부조리를 어디에다가 호소해야 합니까.
화물을 싣고 내릴 때 자기물건처럼 소중하게 다루고 실수로 빚어진 피해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보상하는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주길 당국에 바랍니다.
신현우(서울중구동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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