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예고지표 0·4로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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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규하 대통령은 10일 기획원을 순시, 상반기중의 경제동향보고를 들었다.
이날 보고된 바에 의하면 상반기 중 국내경제는 투자·생산·소비가 계속 침체, 2·4분기에도 연속「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상반기 GNP는 「마이너스」1·9%를 나타냈고 경상적자도 누적, 26억9천만「달러」에 이르고 도매물가는 27·4%가 올랐다.
지난 1·4분기에 1·7%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국내경제는 2·4분기에도 생산이 전년 동기비 2·7%감소하고 재고는 43·2%는 반면 동정투자·소비재생산도 각각 3·6%, 2·5%씩 줄어들어 GNP실질성장은 「마이너스」 2%를 기록했다.
1·4분기에 크게 올랐던 도매·소비자물가는 2·4분기에 각각4·3%, 5·5% 올라 다소 누그러졌으나 작년 말 대비 도매는 27·4%,소비자물가는 18·3%씩 올랐다.
도매물가보다 소비자물가가 크게 덜 오른 것은 석유 등 원자재 값이 많이 올랐으나 경기침체와 구매력감퇴로 물건이 잘 안 팔려 원가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건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율인상으로 연초에 다소 늘던 수출도 2·4분기에 저조했고 수입은 물량으로 크게 줄었으나 경상적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12억5천만「달러」기록, 올 들어 누계는 26억9천만「달러」에 이르렀다.
통화는 2·4분기 중 긴축강화로 통화증가율은 15·1%, 총통화는 27·5%에 머물렀으나 자금난으로 어음부도율은 기록적인 0·13%, 요구불예금회전율은 20·4회를 기록했다.
이로써 5월중 경기예고종합지표는 0·4까지 멀어졌다.
경기예고지지가 0·4로 떨어진 것은 72년 경기예고지표작성이후 처음이며 예고지표는 보통 3개월 뒤의 경기를 나타내므로 8월께의 경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울 것임을 예고하고있다.
경제기획원은 이 같은 상반기의 경기침체에도 불구자고 6·5조치의 효과를 기대, 하반기에는 4%의 실질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현재 5·5%에 달한 부업율도 하반기에는 5%선으로 다소 나아지고 물가도 하반기에 도매·소비자가 8∼12%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으나 상반기에 거의 27억「달러」에 달한 경상적자는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국제수지방어가 큰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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