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순조…상반기 79억불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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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우디」·EEC·「홍콩」은 호조
6월중 수출과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다소 늘어 지난 상반기 중 수출 실적은 79억8천1백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7.8%의 증가를 나타냈다.
2일 상공부가 잠정 집계한 수출실적에 의하면 6월 중 수출은 올 들어 월간기록으로 최고인 14억6천7백만 「달러」에 달했다.
작년도에는 총수출고 1백50만5천「달러」의 45%를 상반기 중에 수출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금년도 수출목표 1백70억 「달러」의 46.9%를 달성했다.
상공부는 상반기 중 수출목표를 80억「달러」로 잡았으나 실적이 약간 미달했다.
한편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6월 중 12억4천4백만「달러」에 이르러 작년 6월보다 10.5% 늘었다.
신용장내도 증가율은 3월 3.4%, 4월 8.6%, 5월 9.1%로서 최근 들어 차차 늘고 있다.
상반기 중 신용장 내도 누계는 73억2천8백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10.9% 증가했다.
상반기 중 수출실적을 보면▲수출 주요시장인 미·일 등지에 대한 수출이 저조하고▲경공업제품이 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10대 주요수출대상국 중에서 최대수출시장인 대미수출은 5월말현재 17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비 수출증가율이 2.1% 증가에 그쳐 수출가격상승을 감안하면 감량수출을 보였고 일본·영국·「캐나다」 등지에 대한 수출은 금액 「베이스」로도 작년수출을 하회했다.
둘째로 본 수출시장인 일본의 경우 섬유류·농수산물의 수출이 저조하여 작년보다 9.9%나 감소현상을 보였으며 대「캐나다」는 23.3%, 대영국은 8.7%가 감소됐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년 동기비 신장률 64.0%) EEC지역(21%) 「홍콩」(53.7%) 등이며 대중동수출의 호조는 철구조물·해상장비·비료 등수출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상품구조별로는 5월말 현재 중화학 제품수출이 28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비 신장률이 42.2%로 호조를 보였으나 경공업제품수출은 31억3천9백만「달러」로 신장률이 7.4%에 머물렀다.
경공업제품 중에서 올해수출목표 49억「달러」로 단일품목의 수출비중이 제일 큰 섬유류는 수출실적이 18억2천5백만「달러」(신장률 3.4%)에 그쳤고 합판은 1억6천2백만「달러」(신장률「마이너스」 20.4%)였으며 농수산물은 작년보다 5.5% 감소된 5억6천6백만「달러」 수출에 불과했다.
작년보다 수출은 다소 늘었으나 원자재 및 기초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노임인상 등 때문에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상사에 따르면 수출의 채산성보다는 고용안정이 우선하기 때문에 출혈수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공부는 미국의 금리인하· 일본의 「엔」화 가격상승 등 수출여건이 다소 호전되어 하9반기수출은 상반기보다는 밝지만 원유 값이 불안하여 수출전망을 낙관할 수는 없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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