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위기 또나면 개도국은 삼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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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IMF 보고서 공개
【워싱턴27일 동양】 비산유개발도장국들은 지난 1973∼74년의 석유 파동 때와는 달리 비교적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미래의 석유위기에서△유가인상△선진공업국들의 경제안정시책에 따른 금리인상△선진공업국의 경제침체에 의한 개도국 수출감소 등 3가지 외부충격에 동시에 직면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7일 전망했다.
IMF가 이날 공개한『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유가인상으로 개도국들은 원유 및 생산재수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되고 선진공업국의 안정화 시책으로 세계금융시장의 금리가 인상되며 선진국의 경기침체는 개도국의 수출부진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이러한 외부압력요인으로 금년과 내년의 개도국들의 수출증가는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선진공업국의 年1%의 「마이너스」 성장이 비산유국들에는 년 1.5%의 수출감소를 초대한다고 밝혔다.
IMF보고서는 또 지난 1973∼74년의 1차 석유파동 때와 지금의 석유위기는 문제점들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하고 이번 석유위기는 1∼2년이 아닌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유국들이 그들의 수지균형을 재조정하고 선진공업국들은 「인플레」를 해결하는 동시에「에너지」절약형의 제품개발을 비롯한 대체 「에너지」 생산에 성공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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