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국봉·등소평 곧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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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월 전인대서>
【북경5일AFP동양】 지난 2월 군 총 참모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권력이양작업을 벌여온 중공의 최대실력자 등소평(76)은 5일 오는 8월께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명에서 제1 부수상직을 정식 사임하고 『지금으로부터 오는 85년 사이에』 당부주석· 당 중앙군사위부주석 및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직을 단계적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 주석 겸 수상 화국봉도 수상직을 이양할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중공지도층의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등소평의 측근으로 최근 갑자기 부상한 당정치국상무위원이며 부수상인 조자양(61)이 수상직에, 그리고 역시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당 총서기인 호요방(65)이 아마도 당 주석직에 각각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등소평은 이날 중공을 방문중인 미·「캐나다」언론인들과의 회견에서 중공권력층의 세대교체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자신의 거취를 밝힌 후 85년 이후에는 「고문」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 지도자들의 『종신임명제』를 철폐하고 『임기 위원제』로 바꿀 것이라고 밝히고 『나는 나의 일상업무를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소·중공 등거리 정책 포기와 친 중공정책의 전환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미·중공은 모든 문제에 관해 같은 견해를 갖고있지는 않으나 그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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