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는 양떼…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 자세"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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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창규 신임 노동청장은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한국의 경영자들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사람 나고 돈 낳지 돈 나고 사람 낳는가?』라는 속담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박 청장은 31일 한국능률협회가「롯데·호텔」에서 마련한 최고경영자조찬회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근로자들의 진정한 요구는 임금인상보다는 인간적인 대우』 라면서 인격적인 대우를 누차 강조했다.
박 청장은『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작)을 비롯해 근로자들의 의식을 다룬 소설이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점을 강조, 『우리 근로자들은 아직 삵괭이 아닌 양떼들이니 삵괭이가 되기 전에 인간관계를 정립하자』고 호소. 박 청장은 그러나『공정한 소득분배와 노사간 이익균형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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