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 연령층 저하|24세 이하 43%·10대도 3%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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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인공 임신중절을 많이 하는 여성의 연령층이 과거의 30대에서 20대 전반으로 젊어지고 있고 중절여성중 미혼이 37%, 24살 이하가 43%로 밝혀져 젊은 여성에 대한 성교육등 선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연간 인공 임신중절 건수도 현재 1백만건을 넘고(서울에서만 연간50만건 이상) 73년부터 78년까지 15년간 4.5배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미국·일본동의 전국민에 비한 중절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고려대의대 홍성봉교수와 가족계획연구원 이임전연구원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서울시내 2백개 의료기관에서 중절수술을 받은 여성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연령별 임신중절비율은 20∼24살이 40%로 가장 높고 25∼29살 25%, 30∼34살 16%, 35∼39살 11%순서이며 10대만도 3%로 20대 이하 여성이 68%를 차지, 64년과 68년에 35∼39샅이, 70년과 75년에 30∼35살 여성의 중절율이 가장 높았던데 비해 20∼24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7%가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이었다.
각국의 임신중절 건수는 미국 61만5천8백건(73년), 일본 67만9천8백건(74년)이고 또 매년 줄어가는 추세여서 전체인구에 비한 중절율은 우리 나라보다 훨씬 낮다.
조사「팀」은 임신중절을 가족계획의 방법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현재 각 의료기관이 사실상 제한없이 중절수술을 마구 시행하는데 대해 당국이 감독을 강화, 미혼모들의 중절수술 남용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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