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음악당 개관 6월3일 기념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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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7년 착공하여 지난해말 준공을 본「숭의음악당」이 오는 6월3일「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합창)을 「레퍼터리」로 한 개관기념 음악회를「스타트」로 정식으로 문을 연다.
서울시내가 한눈에 굽어보이는 남산중턱에 자리잡은 이「콘서트·홀」은 총 건축비 약15억원을 들여 연건평 1천6백70평으로 지은 2층 건물.
좌석총수 1친9백90석의 이음악당은 시내에서 떨어져 교통이 불편하다는 국립극장대극장의 결함과, 지나치게 규모가 커서 좌석을 다 메울 수 없다는(좌석총수 3천9백여석)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결함을 함께 해결한 비교적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공연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생려씨를 위원장으로 하고 이혜구 김성태 조양현씨등 한국음악계 원로들을 음악위원으로 위촉한 설립자 박동선씨는 이제까지 자신이 관계했던 기업과는 별도의 재단을 설립, 오는 가을「시즌」부터 자체의「프로그램」위주로 이 음악당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재단은(가칭「서울문화재단」) 해외의 유수한 교향악단 초청연주 등과 함께 국내의 실력 있는 신인음악가의 양성 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음악당의 한 관계자는 얘기한다.
임원식씨 지휘의 국립교향악단과 중앙대·경희대합창단(약1백20명)이 출연하는 개관기념 음악회 뒤에는 일반 대관「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1회 대관료는 30만원(저녁).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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