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형 전구 개발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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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에너지」파동을 이겨내려는 지혜는 획기적인 전구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네덜란드」의「필립스」사는 이미 개발한 새로운 SL전구를 시판하기 시작했고 미국의「제너럴·일렉트릭」사도 자사가 개발한 전자「핼라크」전구를 81년부터 시장에 내놓을 예정으로 있다.
SL이나「핼라크」의 특징은 모두 형광등이면서도 백열전구와 비슷한 형태와 색갈을 가져 백열전구「소키트」에 끼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SL전구는 현재 13W와 18W형등 2가지가 나와있는데 18W형이 백열등 75W짜리와 같은 밝기를 내게 되어있다.
이는 현재 20W짜리 형광등이 60W백열등과 같은 밝기를 내는 것에 비하면 약39%의 「에너지」절감을 가져오게 된다.
「필립스」는 앞으로 11W·25W형을 개발, 각각 40W·1백W백열등과 대체시킬 방침인데 전「유럽」에서 가정용 등의 10%, 산업용 및 상업용 등의 25%가 백열등에서 SL로 교체될 경우 l년간 l백45억kW, 돈으로 환산하면 약10억「달러」의 전기 값이 절약될 것으로 보고있다.
SL은 길이 15㎝, 지름7.5㎝정도의 진공관 형태의 등으로「에너지」절약의 비결은 형광관을 극소화 시켜 2개를 넣은 것과 형광관에 바르는 특수형광물질 개발에 있다. 이 특수형광물질은「에너지」절약 뿐 아니라 백열등과 거의 같은 색을 내게 하는 효과도 갖고있다.
「필립스」사는 현재 SL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무게(약5백g)와 크기를 줄이기 위해 SL의 소형화를 시도하고있는데 시판가격은 18W가 약1만원으로 수명은 5천시간이다.
81년부더 선보일「제너럴·일렉트릭」의 전자「핼라크」도 전구형의 형광등이다. 전자 「핼라크」는 SL보다도 더욱「에너지」절약형으로 12.5W짜리가 75W의 백열등과 맞먹는 밝기를 내며 빛의 색깔은 백열등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핼라크」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동전자 조정장치를 내장하고 있어 외부의 밝기에 따라 전구의 밝기가 달라진다는 것. 예를 들어 전등을 켜더라도 이른 저녁엔 최대의 밝기를 내지 않으며 밖이 완전히 어두워져야 최대의 빛을 내도록 되어있다.
이 전구는「소키트」에 꽂는「스크루」위에「플래스틱」으로 둘러싸인 전자 조절장치가 있고, 이 장치 위에 4각형 유리로 된 발광부분이 있다.
「핼라크」전구의 수명도 일반백열전구의 4배정도인 5천시간으로 1개에 약6천원의 가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뉴욕·타임즈지-이코너미스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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