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초 교사 진모씨 사표 수리

중앙일보

입력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교 홍승만 교장직무대행(교감)은 15일, 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해 이 학교 기간제 교사 진모(28)씨가 낸 사직서를 수리했다.

학부모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 사이에 진행중인 수업 정상화 협의는 사과 순서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난항을 겪고 있다.

학부모 대표 백운모(38.목리교회 목사)씨는 "전교조 교사 2명이 학부모들에게 먼저 사과하면 학부모측에서도 유감을 표명하고 자녀들을 등교시키겠다"고 제의했으나 해당 교사들이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고재순 충남지부장은 "양측이 동시에 유감의 뜻을 전달해야지 교사들에게 선(先)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말해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측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 '이번 사건의 진실은 이렇습니다'라는 글을 보성초교 학부모 및 예산군 주민들에게 신문삽지 및 우편을 통해 배달했다.

한편 보성초등교 어린이들은 이틀째 마을 교회와 회관에서 수업을 받았다.

예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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