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서방 「인플레」와 연동 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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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타이프 (사우디아라비아) 8일 로이터합동】 OPEC(석유수출국기구) 13개국은 8일 밤 2일간의 특별석유상 회의를 통해 유가의 단일화에는 실패했으나 ①유가를 서방「인플레」와 연계하여 분기별로 조정하자는 80년대 장기유가전략에 일부 국가의 유보적 태도와 함께 합의하고 ②「이란」산 석유수출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한 석유증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③천연「가스」가격과 원유 가의 연결을 건의하고 ④대개도국 지원을 약속했다고 폐막성명에서 밝혔다.
OPEC대변인은 석유 상 회의가 OPEC장기전략위원회의 보고서를 검토한끝에 석유의 장기가격 및 공급전략을 승인했으며 이에 유보적 태도를 보인「이란」「알제리」 「리비아」 3개국의 견해와 함께 오는 11월「바그다드」에서 열릴 0PEC정상회담에 제출, 최종 채택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장기전략은 유가를 서방공업국의 경제성장 및 「인플레」 통화 변동에 연계하여 예측가능 하게 분기별로 조정하자는 제안으로 이에 반대한 「이란」 「알제리」 「리비아」 3국은 유가의 보다 대폭적이고 예측 불능한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장기 유류 전략이 실시되려면 다원화되어 있는 유가의 단일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야마니」석유 상은 오는 6월9일「알제」 에서 열릴 OPEC장기 석유 상회의가 단일 기준 가에 합의할 희망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고 비관적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OPEC강경국의 유가대폭인상 주장과 아울러 미국의 「테헤란」 인질 구출작전 실패로 인한 석유 소비국 들의 불안으로 석유가 단일화 복귀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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