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뛰쳐나가는 집단 시위 등 민주발전 저해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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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옥길 문교부장관은 8일『국민의 관심사인 정치발전문제는 정부가 밝혀온 기본방향에 아무런 변동이 없이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학생들이 교문을 뛰쳐나가 집단시위 등을 하는 행동은 민주발전 그 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며 도리어 이를 저해시킬 우려마저 있으므로 자제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근의 학원사태와 관련, 전국 각 대학 총·학장들과 전문대학장에게 보낸 협조 공한 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학생들의 뜨거운 애국심, 안보의식과 건전한 비판정신은 순수한 것으로 높이 인정해야하나▲교외시위▲수업중단▲사회혼란▲휴업조치▲학사운영의 지연▲수업일수 부족 등과 같은 지난 시대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불상사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교수·학생들이 서로 협조해 냉정한 마음으로 이 시대를 바라보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지병인 당뇨병의 악화로 7일째 등청치 못한 채 병상에서 쓴 이 공한 에서『문제가 되고 있는 재단운영을 비롯, 대학의 학문과 연구창달에 저해되는 요소들을 재고하고 시정하는데는 대학인 모두가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와 양보로써 해결하는 자랑스런 전통을 세우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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