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남대문지켜온 수문장|강영태옹 순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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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1년동안 국보 제1호인 남대문을 지켜오다 28일밤 누각주변을 순찰하다 순직한 남대문수문장강영태씨(63·서울옥인동153) 가 남대문과 인연을 맺은것은 42세때인 59년부터였다.
이때부터 휴일도 없이 매일 상오7시부터 밤10시가 넘도록 남대문을 돌보며 지켜왔다.
특히 일요일이면 남대문감시원인 3남 현남씨(31)를 비롯, 4남1녀의 전가족이 나서 남대문경내의 잔디를 돌보고 나무에 물을 주는등 남대문을 보살펴왔다.
강씨의 전직은 운전사. 해방후 고향인 평북신의주에서 월남하면서 운전을 그만두고 공사판을 돌아다니다 5559년 세검정창의문관리인으로 취직, 남대문을 같이맡아 수문장노릇을 해왔다.
강씨는 72년55세로 정년퇴직한후에도 남대문을 돌봐야 한다는 신념으로 3남세남씨를감시원이 되도록 했으며 자신은 명예감시원으로 함께 일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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