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련제 승용차「라더」수입 일제보다 값싸고 연료비도 적게 들어|일부선 누가 소제를 타겠나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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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의 소련 상품 전문 상사「사들러」사는 최근「조지아」주에 1백50만「달러」(9억원)를 들여 공장을 개수, 소련이「이탈리아」의 피아트사와 제휴하여 만든 소형 승용차(「라더」 즉 라틴어로서 「연인」이란 뜻)를 미국의 배기「가스」규제 등에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빠르면 올 가을까지 5천대를 수입, 시판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는데 매년 5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
구형「피아트」124와 외형이 똑같은「라더」는 미국 시장에서 판을 치는 일본제 승용차보다 값도 싸고 연료비가 더욱 절약되는 것으로 이미 서독·영국·프랑스·「캐나다」등 서방각국에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아프가니스탄」사태로 대소감점이 악화되어 있는 미국에서『누가 소련제 승용차를 타겠느냐』는 비판이 있는 데다 대일 자동차 수입 규제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반발이 예상돼「라더」가 과연 미국인들의「연인」이 될 수 있을지는 점치기 어려운 실정.【뉴욕=김재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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