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사태, 필연적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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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속초=문창극기자】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15일『최근 정부가 정치 과열이니, 선거 과열이니 하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에 이어 선거 연설회를 없애야 한다는 등의 구상을 내놓은 것은 유신체제하의 벙어리 선거를 재현하겠다는 지극히 우려할만한 사고라고 비판했다.
지구당 개편 대회 참석에 앞서 기자 회견을 한 김 총재는 학원 사태와 관련,『최근의 학원 사태는 학원에 대한 오랜 기간의 부당한 규제들이 쌓아 놓은 갖가지 모순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겪게되는 진통』이라고 지적하고 학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새로운 민주 정부 아래서만 매듭지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학원 일반의 기대이나 그렇다고 해도 과도 정부아래서 실현해야 할 시급한 최소 한도의 쇄신과 개혁이 미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선거권 연령 문제에 언급 우리나라도 사회 발전에 따라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만18세면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있는 지적 수준에 도달해 있고 젊은 세대들에게 선거권을 주어 국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옳다는 각 계의 의견이 있다고 말하고 나는 선거권을 만18세로 낮추는 문제를 당 개헌 특위에서 결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개헌 일정에 관해『정부는 국회개헌안을 이송 받아 처리할 태세를 갖추도록 개헌 일정을 앞당겨 조정해야한다』며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이 중앙정보부부장 서리로 겸임 발령된 데 대해 김 총재는 민주화 계획에 아무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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