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가 성급한 판단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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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씨의 신민당입당 거부선언에 대해 윤보선 전 대통령이「성급한 일」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대통령 단일후보 문제는 자연히 해결되었다』고 한데대해 신민당 안의 비 당권파 의원들은 윤씨가「성급한 판단」을 내렸다고 불만.
고재청 의원은 『범야권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을 꾸준히 밀고가야 하는 시점에서 해위(윤씨의 아호)의 발언은 성급하고 비약적인 것』이라고 논평했고 정대철 의원은 『김씨의 입당거부도 성급했지만 해위의 발언은 더욱 성급한 것이었다』며 『단일화작업이 끝났다는 얘기는 편견이거나 감정적 판단』이라고 했다.
노승환 의원은 『두 자식이 싸우는데 부모가 어느 한 쪽만 편을 들고 다른 자식을 버릴 수 있느냐』며『해위가 두 김씨 관계를 완전히 깨는 듯한 인상』이라고 지적.
그러나 당권파의 최형우 의원은 『김씨가 스스로 신민 당원이 아니라는 전제하에서는 신민당후보가 하나일 수밖에 없으니 윤씨의 말이 맞는다』 면서도 『신민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김씨 영입을 위해 최대한의 포용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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