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사최고이 거래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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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증시사상 최고의 거래고를 보이면서 증시가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서울증시는 컬러TV시판설·경기회복기대 등 그럴싸한 루머가 나돌면서 춤을 추듯 술렁거렸다. 이날 거래는 2천75만주에 주가지수는 2·1포인트가 올라 1백50·2를 기록했다.
약정대금도 1백65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장세는 전자주에 의해 주도됐는데 전자주는 하룻새에 무려 2·8%나 뛰었다. 이한빈 부총리가 9일 삼성전자와 금성사의 TV공장을 시찰한 것이 증시에 큰 호재가 됐다. 이 부총리측근에선 시찰 외의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으나 증시에선 컬러TV시판의 긍정적 신호로 확대 해석되어 전자주가 춤을 춘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활기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주가가 실세에 비해 너무 낮은 수준에 있었는데다 경제가 더 이상 나빠질 이유가 없고 대륙붕시추·컬러TV시판설 등 적기에 호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증시활기를 대규모의 신규자금 이유인, 투매를 벌이고 있는데다 많은 투자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하기 때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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