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외자유치·지방외교 최선 다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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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경기도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25일부터 8월3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주요지역 순방 일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억2천만 달러 외자 유치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 지자체로 미국 각지에서 통일과 안보분야에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방문길에 나선다. 외자유치 외에도 우호적인 지방외교 강화에 특히 역점을 둔다.남 지사는 22일 경기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25일부터 8월 3일까지 7박10일간 미국 뉴욕과 버지니아, 워싱턴DC, LA 등 4개 주요 지역 순방길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순방의 주요 일정은 접경지역인 경기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통일안보 분야, 지방외교 강화와 상호교류협력 방안 논의, 첨단기업 투자유치 협약 체결 등이다. 도는 일자리 정책이나 안전 분야에 대한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지방외교·투자·안보·안전·일자리·IT 분야 등으로 나눠 일정을 소화한다.28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테디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양 도·주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버지니아주는 1997년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지역이다.

30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전역의 한인 사회활동가와 한인 지역사회 지도자가 풀뿌리 정치 참여를 주제로 여는 컨퍼런스에도 참가한다. 로버트 메낸데즈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투자 분야에서는 모두 3건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이 예정돼 있다. 남 지사는 25일 뉴욕에서 A사, 29일 워싱턴 DC에서 B사, 8월 1일 LA에서 C사와 각각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11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또 8월 1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라이엇게임즈사를 방문해 경기도 게임산업 진흥 방안과 글로벌 성공요인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사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의 개발사로 유명하다.안전과 일자리 분야 벤치마킹으로는 미국 고용센터와 비상안전사무소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남 지사는 29일 미국 알링턴 시 고용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31일 블리자드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8월 1일 LA비상안전사무소를 방문해 안전대응 시스템을 살펴보고 안전대응 정책의 도정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이 밖에 25일 뉴욕의 6.25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30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청사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와 링컨 기념관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 등을 방문하고 헌화할 예정이다.

31일 LA한국 문화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DMZ사진전 ‘두개의 선(Two Line)’에 참석한다. DMZ사진전은 경기도와 독일연방 자연보전청(BfN), 연천군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TWO LINES」사진집에 수록된 세계 사진 거장들의 역사적·미학적 다큐멘터리 사진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해 광화문 광장, 임진각 평화누리 등에서 열렸던 「TWO LINES」국내 사진전에는 100여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남 지사는 이번 방문에 대해 “경기도는 접경지역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과의 우호적 외교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외자 유치와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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