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불안한 화랑「팀」올림픽 관문 통과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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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1일부터 「말레이지아」에서 열리는「모스크바·올림픽」 예선전에 나갈 화랑 「팀」 에 일말의 불안이 있다.
그것도 「센터·포워드」가 문제다.
그래서 『종래 「링커」 이던 주장 박상인을, 박성화의 「릴리프」로 기용할 참이다. 또 최근 호조를 보이는 정용안과 왼쪽「윙」인 허정무와 정해원을 상황에 따라 중앙으로 밀어넣는다는 것이 전략이다. 박상인이 박성화만큼 파괴력이 부족하고 재공권 쟁탈전에 약하다는 것은 틀림없다.』(장감독)『수비진의 경우 좌우의 최종덕·김홍주, 혹은 박경복·이장수가 과거 김호곤·황재만 만큼 안정되지 못한게 심각한 문제다.(최은택 「코치」) 이 때문에 화랑은 한양대와의 2차례 「게임」(2-1,1-1)이 보여주듯 언제나 실점의 위험을 가까이 두고 있다.
그러나 『중앙수비인 조영증·홍성호가 건재하고 CK 김황호가 작년의 「슬럼프」를 완전극복, 믿음직 스러우며 허정무와 조광내의「플레이」가 원숙의 경지에 이르러 이들「키·멤버」 들의 활약이 화랑의 운명을 잘 이끌어 줄것으로 기대된다』(장감독)「올림픽」에의 관문을 16년만에 뚫는데 경합하고 있는 상대가 「말레이지아」일본 「인도네시아」 등인것이 내환이 겹친 화랑에겐 큰 다행이다. 최근 수년간 화랑은 이들 국가에 거의 패한적이 없다.
그래서 장감독과 최「코치」도 『우리가 최근에 강조한 강인한 기동력을 십분 살리면 우승할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68년 「멕시코올림픽」과 72년「뮌헨·올림픽」때 한국축구를 좌절시킨 숙적이 바로 일본과 「말레이지아」 여서 또 한번 축구의 불유쾌한 의외성이 재현되지나 않을지 긴장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입장이다. 화랑은 14일 상오 결단식을 가져 출정준비를 완료, 15일 낮12시20분 장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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