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적자 보전 위한 외화 70억불 중 40억불 이미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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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IMF(국제통화기금)에서 8억4천만「달러」의 대한 「스탠드바이」(대기성) 차관을 제공하기로 확정한데 뒤이어 외환은행이 추진하는 3억∼4억「달러」규모의 「뱅크·론」도입교섭이 확정단계에 이름으로써 국제수지적자를 둘러싼 위기감은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6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국제수지적자를 메우기 위해 필요한 70억「달러」의 외자는 장기상업 및 공공차관·IMF차관·단기무역신용, 그리고 외환은행의 「뱅크·론」(은행차관) 도입교섭 등으로 약40억「달러」를 이미 확보했고 「리파이넌스」와 국내외국은행지점의 대출한도확대 등으로 15억∼17억「달러」는 어려움 없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돼 나머지 약15억「달러」의 도입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특히 외환은행에서 추진한 「뱅크론」도입교섭은 우리 나라의 경제상황이 나빠진 이후 처음으로 시도된 것으로 성패여부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대한 신인도를 측정할 「바로미터」로 간주됐었는데 그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이다.
외환은행은 미국의 「체이스·맨해턴」은행 등을 주간사은행으로 해서 3억「달러」규모의 「뱅크론」을 도입하는 교섭에 성공, 이달 중에 협정을 체결한다.
차입조건은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는 유리하게 처음 3년까지는 「리보」(「런던」 은행간금리) 더하기 0·75%, 나머지 5년은 0·875%를 가산하도록 되어있다.
금액규모도 3억「달러」를 넘어 4억「달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작년도에 가장 조건이 좋게 도입한 산업은행의 「뱅크·론」은 가산금리가 0·625∼0·75%였다.
외환은행의 「뱅크·론」 도입교섭은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선례가 되어 차입교섭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필요한 외화 70억「달러」 중 이미 확보됐거나 자연추세로 확보될 것은 ▲장기상업 및 공공차관 22「달러」(이미 협정된 「파이프·라인」) ▲수출입은행차관 1억「달러」 ▲IMF차관 4억「달러」(8억4천만「달러」 중 올해 인출분) ▲단기무역신용 10억「달러」(2월말 현재 약6억「달러」 도입) ▲외환은행 「뱅크·론」 3억「달러」 ▲「리파이넌스」 및 예수금 6억「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스와프」자금 및 외화대출재원확대 5억「달러」 등이다.
앞으로 확보해야할 것은 ▲상업 및 공공차관 6억「달러」 ▲직접투자 1억「달러」 ▲5개 시은의 「뱅크·론」 2억5천만「달러」 ▲산업은행차입 6억「달러」 ▲종합금융회사의 차입 2억「달러」 등 18억∼19억「달러」다.
상업 및 공공차관은 장기이기 때문에 내년도 도입분까지를 감안하면 40억「달러」이상을 교섭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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