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방조직강화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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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29」복권조치로 정국이 활성화됨에 따라 공화·신민 양당은 당외인사 영입과 지방조직정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삼 신민당총재가 3일 대구에서 신민당 경북도지부 결성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시·도지부 결성 및 8개 지구당 개편대회를 모두 끝낼 방침이며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제주도를 제외한 시·도사무국 순시를 마친데 이어 오는 25일 인천을 시발로 7월말까지 전국 1백59개 시·군중 1백31개 지역을 3단계로 나누어 순방할 계획이다.
공화당은 총재의 지구당 순시를 통해 ▲지방당원 격려를 통한 당 조직의 활성화 ▲범여권의 단합과 결속 ▲당 총재지도자상 및 경륜을 국민 속에 확산시키는 등의 다각적인 효과를 기도하는 한편 당직자와 지방 유력 인사를 초청해 지지기반을 확충하고 지역별로 5백명∼1천명에 이르는 당원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부 예비역 고위장교와 학생간부 및 통일당 지구당 위원장급 人士들의 영입으로 조직확대에 기선을 잡고 있는 신민당은 4월말까지 지구당 및 도지부개편·중앙상위 구성 등 모든 조직정비작업을 끝내 언제라도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당의 현안과제로 되어 있는 재야인사들의 입당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삼 총재측은 재야인사들이 개별적으로 무조건 신민당에 입당하여 범야단일전선을 구축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재야 측은 입당을 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신민당이 선행 해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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