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송시열 등 초서 서간집 번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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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율곡 이이.송강 정철.우암 송시열 등 조선시대 학자.문인들이 초서(草書)로 쓴 편지글 모음집이 번역돼 나왔다.

16세기 선조 연간부터 18세기 정조 연간까지 약 2백년에 걸쳐 활약한 유학자 1백14명의 편지글을 오늘의 언어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한국고간찰연구회'가 '옛 문인들의 초서 간찰(簡札:편지)'이란 제목으로 펴냈다.

이 번역집의 원본은 본래 한학자 였던 고(故) 청명 임창순(1914~1999)씨의 소장품으로, 청명이 세워 제자들을 가르쳤던 지곡서당(芝谷書堂)에서 교재로 사용했던 책이다. 청명은 20세기 후반 한국 한학계와 서지학계의 대표적 학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광호 연세대 교수.임재완 호암미술관 연구원.김경숙 박사 등이 자신들이 청명에게 배웠던 강의록을 토대로 이 책을 번역했다. 이들 외에 '한국고간찰연구회'멤버인 김종진(동국대).유홍준(명지대) 교수와 직지사 박물관장인 흥선 스님 등이 매월 한번씩 모여 4년째 토론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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