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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원, 부강한 회사"|미 기업들 앞다퉈 건강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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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강한 사원, 부강한 회사』 - 금년들어 미국에서 크게 유행되고 있는 직장 건강운동의 구호다.
건강사원을 확보하기 위해 크고 작은 많은 회사들이 사원 건강「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복지후생 시설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사원의 금연운동을 장려하는가 하면 「사우나」와 수영장을 갖춘 「헬드·룸」을 마련해 주고 살빼기·미용체조에 이르기까지 온갖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아니라 사원의 적극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 약간의 수당까지 덤으로 주기도 한다.
회사가 사원의 건강시설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우선 건강한 사원의 생산성이 더욱 높다는 것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항상 드높은 사기를 유지하고 유능사원을 확보하는 미끼가 될 수 있기 때문. 1년에 한번 정도 형식적으로라도 전사원의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든지, 건강을 상실한 사원의 의료보험 부담을 결국 회사측이 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후투자보다 사전투자가 경제적으로도 유리하고 효과적이라는 계산이다.
직장건강 계획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회사 중의 하나가 「엑슨」 석유회사다.
「뉴욕」시내 6번가에 있는 「엑슨」 본사 건물 안에는 간부사원과 중역을 위한 완벽한 체육관을 갖추고 있다.
간부사원들은 의무적으로 회사의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건강상태에 따라 1주에 세 번씩, 한번에 30∼45분간 운동을 한다.
먼저 공던지기나 줄넘기, 통나무 들기 등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노젓기·자전거 등으로 땀을 뺀 뒤 「덤벨」을 들고 「펀칭·백」을 가볍게 치면서 숨을 고른다.
「엑슨」회사 중역들이 출장을 갈 때 회사측은 줄넘기 줄을 빌려준다.
여행 중이라도 줄넘기로 군살을 빼라는 것이다.
또 「댈라스」시의 「피스·아내돌·호텔」 같은 곳은 여행자를 위해 「테니스」와 「래키트·볼·코트」 「사우나」 「조깅·루트」체육실 「풀」 등을 갖추고 있다.
「휴스턴」의 「프루덴셜」 보험회사는 건물 옥상에 4백m의 「조깅·트랙」을 준비했다.
최근 조사로는 적어도 4백개 회사가 전문적인 사원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7년 「뉴욕」시내에서 문을 연 「카르디오·피트니스·센터」는 40개 회사의 1천2백여 단골손님을 가입시키고 있다. 이중에 85%가 회사의 부담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피곤하고 지친 사원들이 가벼운 운동으로 긴장을 말끔히 풀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면 이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소중한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투자와 맞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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