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환차익 덕봤지만 외채상환이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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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환차익을 내다보고 환율인상에 따른 여러조치를 취해온 수출업체들은 19·8%의 인상율은 다소 낮은 감이 있다는 반응이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은 환율인상설이 나돌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차익을 얻기위해 ▲외화선수금 및 해외「코미션」의 조기송금 ▲「로컬」LC 및 DA조기상환 ▲해외투자의 마무리 등을 서둘러 왔었다.
수출업체는 또 수입용 대금결제를 서두르는 한편 해외로부터의「오더」에 대한 확인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기도 했다.
아뭏든 수출업계는 서둘러 지급한「로컬」LC에 대한 줄다리기와 값을 깎으려는 해외 「바이어」 들과의 씨름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걱정이다.
수출업계에선 환율이 수출에 우선은 도움이 될 것이나 수입원자재의 비중이 높고 환율을 일시에 올릴 경우 외국「바이어」들이 값을 깎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곧 환율인상효과가 상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출업체들이 대부분 많은 외상수입과 단기무역 신용부채를 안고있어 환율인상이 꼭 도움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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