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대우받는 서독의 무대감독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예술가에 대한 대우라면 서독의 무대감독과 비교될 사람이 없을 것같다. 연극이나 「오페라」 감독에 대한 보수는 상상을 초윌하는 높은 수준으로서 1급 경영자와도 비할수 있는 수입이기때문에 서독의 무대가 세계정상에 올랐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대감독의 수입을 보면 「뮌헨」의 「아우구스트·에베르딩」(51) 감독이 단연 선두다. 「바이에른」국립「오페라」단의 수석감독으로서 고정급여 없이 공연당 4만5천「마르크」 (한화 약1천2백15만원)의 감독비를 받기 때문에 연간 수입은 최저 50만「마르크」(1억3천5백만원)로 추계된다.
「에베르딩」과 달리 고정급을 받는다해도 무대감독들의 수입은 엄청나다. 「슈투트가르트」극단의 「한스귄터·하이메」(44)감독은 연봉이 10만4천「마르크」(2천8백8만원)이며 「베를린」국립극장의「보이·고베르트」(54)감독은 15만2천「마르크」(4천1백4만원)의 높은 급여-. 그러나 이들은 고정급여보다 부수입이 적지않아 「하이메」감독은 연간 5만 「마르크」 (1천3백50만원) 의 공연사례비 이외에 휴가때엔 외국공연을 마음대로 가질수 있으며「고베르트」는 무대위에 배우로 나설때마다 1천5백「마르크」(40만5천원)를 추가로 지급받는 어마어마한 액수인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스타」급 감독이 이들뿐 아니라 「함부르크」극단의 「이반·나겔」(48).무소속의 「닐스-페터·루돌프」(38), 「퀄른」 극단의 「위르겐·플림」(38)감독등 20여명으로 헤아려진다는 사실이다.
서독의 무대가 세계정상에 굳건히 위치하는데는 두가지 이유에 기인된다.
우선 그하나는 각 지방정부로부터 각 극단에 지급되는 보조비가 연간12억 「마르크」(3천2백4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슈투트가르트」시장 「만프레트·로멜」처럼 정치가 대부분이 문화를 애호함으로써 서독의 무대가 세계정상에 위치할수있다는 설명이다. <본=이근량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