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 후회 없어, 우승자에 축하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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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입니다.후회는 없습니다."

2년 연속 우승을 놓친 동양의 김진 감독은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TG 관계자들을 찾았다. TG 전창진 감독과 허재 선수에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런 김감독을 지켜보며 농구계 선배들은 "김진답다"고 칭찬했다.

정확한 수읽기와 치밀한 작전 능력, 결단력과 인화력을 모두 갖췄다는 김감독도 운이 따르지 않는 데에는 어쩔 수 없었다. 특히 11일 원주에서 벌어진 5차전은 그로서는 가슴을 칠 만한 한판이었다.

4쿼터 종료 1분16초 전 TG가 공격할 때 15초 가량 전광판의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동양은 TG의 데이비드 잭슨에게 3점포를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동양은 "시간이 제대로 흘렀다면 78-76으로 우리가 이긴 경기였다"며 재경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양은 양보키로 했다. 구단의 이 같은 방침에 김감독은 군말없이 승복하고 6차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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