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창고무공장에 불|여공8명 질식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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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6일상오9시15분쯤 부산시동래구금계동73 세창고무공강(대표정인진·50)에서 불이나제화3조 조장 김도자씨(43·여)등 공원8명이 질식해숨지고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불을 처음 목격한 이정순씨(31·공원)에 따르면 1층창고 부근에서 불길이솟아 안쪽으로 번져 전체작업장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이날 작업장에는 2백20여명의 공원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상자들은 모두 2층 제학부에서 일하던 여공들이다. 순식간에 이같이 많은 사상자를 낸것은 공강의 1층에서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폭90㎝로 비좁고 비상구도하나밖에 없어 유독 「가스」가 차자 서로먼저 대피하려고 수라강을 이루고 미처 계단을 통해 빠져나오지못한 여공들이 모두 질식했기 때문이다.
김씨등 여자공원 4명은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4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중경상자 21명은 대동병원에옮겨 응급치료중이다.
불이난 세창근무는 지난78년11월17일 부지4천5백여평에 2층 「슬라브」조 연건평3백억의 공장을 지어각종 남녀신발류를 생산해왔다. 불이나자 소방차 20여대가 출동, 진화작업을 벌여상오10시 불길은 잡혔으나 고무제품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 현장구조가 늦어졌기 때문에 중상자가운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1층에서 용접작업을 했다는공원들의 진술에 따라 용접불티가 고무제품에 인화돼일어난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사망자
▲김도자▲박초달(45·여·제화3조조원)▲박명이(15·여·제화3제조원)▲김영순(30·여·제학2조조원)▲강정자(40·여·제화부공원)▲서강자(20·여·제화부공원)▲박월선(34·여·제화부공원)▲윤영필(27·여)
서울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이용선씨 (37· 여) 살인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6일 숨진 이씨의동생인 집주인 이용숙씨(31)가 5일 부산서 상경함에따라 피해품이 「컬러」TV·「카메라」 외에도 장롱속에 넣어둔 현금과 수표15만5천원이 없어진것을밝혀냈다.
경찰은 또 사건당일인4일 하오2시쯤 30대 청년2명이 실내장식회사인『윈진 「인테리어」 에서 사진을찍으러 왔다』며 문을 얻어 주도록 요구하다 숨진이씨가 불응해 그냥 돌아갔다는 사실도 밝혀내고 내부사정을 잘아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단정,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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