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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중국 리베이트 수사시작은 섹스 동영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가 중국에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의약품 리베이트 스캔들 발단이 섹스 동영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선데이타임즈·WS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GSK 중국법인 수사는 혼외성관계를 촬영한 몰카에서 시작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초, GSK 경영진은 내부고발자로부터 GSK 중국법인에 리베이트가 있다는 비밀 문건을 받았다. 이 문건에는 마크 라일리 전 GSK 중국 지사장이 자신의 집안에서 연인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라일리 전 GSK 중국 지사장은 부인과 별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GSK는 중대한 보안위협으로 간주하고 조사에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차이나와이스라는 사설업체에 맡겼다. 이 동영상이 중국 지사장 몰래 촬영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GSK가 이 업체에 어떤 의뢰를 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공안당국은 이 업체를 운영하는 험프리 부부를 체포해 구금한 상태다. 중국 CCTV는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차이나와이스가 중국 국민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대량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자국민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 당시 험프리 부부가 지목한 GSK 내부고발자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딸로 알려졌다. 그녀는 GSK에 불만을 품고 2012년 퇴사했다.

이후 불똥은 중국에 진출한 GSK로 튀었다. 중국 수사 당국은 GSK 중국법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의약품 리베이트를 파악했다.

물론 아직까지 차이나와이스와 GSK 리베이트가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섹스 동영상이 리베이트 수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 과정에서 GSK의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GSK는 중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십억 위안의 뇌물을 제공하라고 부하직원에게 명령했다.

중국 사법당국은 GSK가 의사와 의료재단 소속 관계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해 중국 내 GSK 매출을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8800만 파운드(한화 1500억원) 수준의 불법 수익을 거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GSK중국인 임원 4명이 줄줄이 체포됐다. 또 라일리 전 대표도 중국 당국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지난달 중국당국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GSK 역시 섹스 비디오 의 존재를 인정했다. GSK는 “이번 사태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결과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K는 자체 조사를 의뢰한 험프리 부부가 체포된 이후 이들에게 아무런 금전적·법률적 지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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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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