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괴에 군사장비 대량수출|올해 고속정 5억엔어치·통신기70대·트럭2천5백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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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특파원】『무기수출 금지 3원칙』을 표방하고 있는 일본이「레이다」, 고성능무선기, 소형고속정 등 사실상의 무기를 북괴에 대량수출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25일 일본 「산께이」신문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북한 전략물자 수출은 지난 75년 이후 해마다 증가, 올해는 소형 고속정이 작년의 10배인 5억「엔」(약 2백20만「달러」) 어치가 수출된 것을 비롯, 휴대용 군용통신기 70대, 「덤프·트럭」등 대형차량 2천5백대가 각각 수출됐다.
북괴는 이밖에도 2만대분의 「트럭」용 「엔진」 수입을 위해 현재 상담을 진행중인데 이 「엔진」 은 유사시 즉각 장갑차용 「엔진」으로 전용이 가능한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일본은 지난75년 군사용 고성능 통신기 1백60대를 북한에 수출한데 이어 76년에는 「레이다」 75대. 고성능 통신기 80대를 수출한바 있으며, 민수용이라는 이름아래 작년까지 대형 「트랙터」 약 2천대, 소형 선박 약 1백50척, 전기기관차. 「케이블」 등 전략물자를 수출해 왔다.
이들 전략물자는『표면적으로는 민수용으로 되어있지만 군용과 민수용의 구분이 없는 공산권의 특성으로 보아 이들 물자가 북괴의 군사력 증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해도 틀림없다』 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강화된 배경에는 이같은 대일전략물자 수입도 기여한 것으로 보고『북한의 군사력강화를 돕는 수출은 결국 스스로 목을 조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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