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극한대결에 불구 "「이란」내 한국인은 안전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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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본사「테헤란」주재 양윤길공보관과 국제전화
주「테헤란」미국대사관인질사건으로 미국대사관 구내에 인질로 잡혀있는 한국인기술용역업자 우희빈씨(47·서울종로구계동3의2)는 신변이 안전한 상태에있다고 주「테헤란」 한국대사관이 19일하오 본사와의 국제전학 「인터뷰」 에서 밝혔다. 한국대사관의 양윤길공보관(39)은 한국대사관이「바니-사드르」「이란」외상에게 석씨의 석방을 요청했으며 「바니-사드르」외상은 『조속한 시일안에 조치하겠다』 는 답변을 해왔다고 전했다.
양공보관은 우씨가 언제 석방될지는 현재 알 수 없으나 「테헤란」 의 인질사태에도 불구하고 재「이란」한국인들의 신변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현재「이란」에는 한국인1천1백58명이 있다. 이들은 ▲공관원·기타 정부주재원및 가족 1백50명▲진출업체 직원및 가족 4백90명▲현지법인체 근무자 1백40명▲외국인업체 근무자2백30명▲교민 13명▲기타2백35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순수근로자는 8백17명인데 그중 육상근로자는 3백20명, 해상근로자는 4백97명이다.
「이란」 혁명 이전에는 한국인이 총 1만3천3백여명이었으나 반 「팔레비」 와중에 약 1만2천2백명이 철수했다.
최악의 경우 또다시 철수하게 되면 KAL전세기1대면 충분하다고 관계당국은 보고 있다. 다음은 양공보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석씨의 근황은 어떤가.
▲석씨는 미국대사관 구내에 안전하게 있다고 「이란」 외무성으로부터 전갈 받았다. 김동휘대사가 「바니-사드로」 외상에게 우씨의 석방을 요청했을때 외상은 조속한 시일안에 선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씨가 언제 풀려나올지는 전혀 알수 없다.
-한국대사관과 우씨와의 접촉은 있었는가.
▲현재 「테헤란」 의 미국대사관에는「이란」 관리나 회교승려도 접근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한국대사관과 석씨와의 접촉도 노력은 했으나 실패했다.
-석씨가 미국대사관 인질사건발생때 왜 미국대사관에 갔는가.
▲정확한 것은 사정을 알수 없으나 현재 대사관에서는 석씨가 미국으로 가기위해 미국대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간것으로 알고있다.
-「호메이니」 옹은 「팔레비」 전왕이 「이란」 에 송환되지 않으면 인질전부를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석씨도 재판을 받게되는가.
▲석씨는 미국대사관 직원이 아니고 「비자」 발급을위해 갔기때문에 재판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란」당국이 그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안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알수없는 상황이지만 「바니-사드르」 외상 약속에 기대를 걸고있다.
-이번 사태로 「이란」 에있는 한국인들의 신변 위험은 없는가.
▲지금 상황으로보아 한국인의 신변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같다.
그러나 대사관에서는 직원이 교대로 숙직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있는 「이란」 인 직원들의 동태는 어떤가.
▲전혀 동요가 없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되어가고있는지 모르고 또 궁금한것이 많겠지만 「테헤란」은 미국대사관을 제외하고는 매우 조용한 상태다.
-「테헤란」의 분위기는?
▲「테헤란」 시내는 군인의 모습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대사관도 전혀 활동에 불편이 없다. 「이란」당국은 외국외교관에 대해 최대의 배려를 하고 있다.
-인질 13명이 석방되었다는 외신이 있는데 알고있는가.
▲「테헤란」 은 요즘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자세한 상황은 알지못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3명만 석방된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이란」에 있는 한국기업체들의 공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현재는 별 지장을 받고 있지 않다.
-인질 사태이후 「이란」에 있는 미국인들의 상황은 어떤가.
▲「카터」 대통령이 지난번 「이란」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철수를 권고했다는 것은 알고있으나 미국대사관 밖의 미국인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아직 큰 불상사가 있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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