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에 2층 다리 건립(내년 착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잠수교위에 세워질 2층 다리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17일 잠수교의 2층 다리를 제2한강교·잠실대교·영동대교 등과 같은 형태의 「스틸·거더」형(강철제대들보형)으로 건설키로 결정, 이에 대한 세부설계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시의 건설계획에 따르면 지금의 잠수교에 가설된 52개 교각 위에 높이6∼7m의 「 」형 「콘크리트」교각을 세우고 이 교각 위 경간(경간)마다 높이 1.5m, 길이 30m의 강철제형「빔」 6개씩을 설치한 후 다시 이 「빔」위에 「콘크리트」상판(상판)을 얹어 현재의 잠수교 폭과 같은 폭 18m의 새 2층 다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건설계획에 따라 80년3월쯤 총 공사비 1백20억원을 들여 공사에 착공하며 81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2층 다리가 완공되면 1, 2층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을 각각 일방통행 시킬 예정이었으나 다리양쪽에서의 교통처리문제가 까다로워 지금과 같이 그대로 쌍방통행시키기로 했다.
또 다리양쪽에는 각각 입체교차로를 만들어 통과차량을 모두 「논스톱」처리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이같이 잠수교 2층 다리의 건설을 서두르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제1, 2한강교의 확장공사가 끝나더라도 날로 늘어나는 강남·북간의 교통량폭주를 감당하기 어렵고 특히 여름철에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잠수교가 물에 잠기는 일이 많아 큰 교통혼잡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잠수교는 폭 18m, 길이 7백95m로 75년 9월 총 공사비 28억6천만원을 들여 착공, 76년7월15일 개통됐으며 북쪽으로부터 15번째 경간(경간)을 들어올릴 수 있는 한강상 최초의 승개교이기도 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