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혁명과격화…직업관료들 밀려나|호메이니 대통령되면 외내 파란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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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바자르간」수상의「이란」혁명정부 내각이 퇴진한 것은「이란」회교혁명정착과정에서의 「테크너크래트」의 후퇴와 혁명수행의 과격화로 해석된다.
지난2월 혁명성공 이후「이란」에는「호메이니」옹을 중심으로한 과격 혁명평의회가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해왔다.
「호메이니」옹에 의해 임명된「바자르간」수상온「호메이니」의 회교혁명 마무리작업을 실무행정으로 뒷받침해왔다.
이런 이중구조가 막을 내린셈이다.
「바자르간」수상은 이번대미조약폐기 결정과 주「테헤란」미국대사관 저거 소동에대한 불만으로 사퇴한 것이다.
「호메이니」옹과「바자르간」수상 내각이 틈을 보이기 시작한것은 혁명재판소에의한 5백여명의 유혈숙청강행 때문이었다.「바자르간」은 과격한 유혈숙청을 원하지 않았으며 이로인한 정치적 불안요소의 팽배를 경고해왔다.
혁명성공이후 석유감산및 해외투자자들의 철수, 그리고 국내 경제질서의 불안으로「바자르간」수상은 국내통치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우기 정통적인 외교방식을 도외시한「호메이니」옹과 그의 주변인물들이 대외관계악화를 자초했다.
앞당겨 실시될 대통령선거에서 과격한「호메이니」의 당선은 거의 확실하며 외교를 무시하고 회교교리에 집착하는 그의 통치는 내외로 많은 파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진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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