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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환하게 밝히는 삼성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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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사진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정태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 [사진 삼성전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확 밝아진 조명 아래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 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정태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물관 조명과 진열장 교체를 위한 후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박물관의 노후화된 조명 시설을 교체하고 신규 진열장을 설치하는데 삼성전자는 3년간 30억원을 후원한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 환경을 개선해 관람객들의 문화적 안목을 높이고 인류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이면 경복궁에서 서울 용산으로 이전·개관한지 10주년이 된다. 2005년 이전 당시에만 해도 전시물에 따라 빛의 양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첨단 조명 시설을 설치해 기존의 나열식 전시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설이 낡아져 관람객의 감동이 반감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후원을 계기로 선사시대 유물부터 서화·조각·공예 등 1만2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 상설전시관의 조명 시설이 개선된다. 천장 조명시설을 트랙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으로 교체하고 , LED 조명등이 내장된 벽부장(벽에 붙인 진열장)과 독립형 진열장도 새로 제작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의 일환으로 정보기술(IT)과 문화를 결합한 디지털 전시·관람 문화를 확산해왔다. 올해 3월에는 근대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의 주요 작품을 UHD 화질의 콘텐트로 제작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간송문화전에서 전시했다. 삼성전자의 곡면(커브드) UHD TV 화면에 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혜원 신윤복 전신첩 등 국보 3점을 생생한 화질로 담아냈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갤럭시노트2를 들고 작품 근처에 가면 음성설명과 참고 화면이 재생되는 ‘디지털 가이드’도 서비스하고 있다. 디지털 가이드의 스크린에 손을 대고 작품의 이미지를 360도로 회전시키면 전시장에선 볼 수 없는 작품의 뒷면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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