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론이 맥을 못출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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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5일 신민당의원사퇴서 처리문제를 논의한 공화·유정합동조정회의는 강경론이 우세한 가운데 사퇴의원의 출마를 제한하는 국회의원선거법개정주장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였다고 대변인들이 발표.
박준규 공화·태완선 유정회의장이 자신들의 의사는 밝히지 않고 참석자들에게 구태회 공화·한태연 유정회정책위의장 등의 앉은 순서대로 솔직한 의사를 재진토록 했는데 16명의 참석에 12명의 발언자 중 일괄수리 또는 선별처리주장의 강경론이 10대 2로 우세했다는 것.
『내가 당황할 정도로 강경일변도였다』고 전한 정재호 유정회대변인은 『큰형이 아우달래는 기분으로 사퇴서를 돌려주자는 온건론도 나왔으나 온건론은 나래를 펴다가 그대로 주저앉을 정도였다』고 했다.
대야용으로 강경론을 흘리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정 대변인은 『내 인격을 걸겠다』고 사실발표임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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